생활/문화 베트남 시장, 중국차 '고전'… 소비자 신뢰 부족이 가장 큰 장벽

비나타임즈™ 2025.08.13. 08:14

0 0

베트남 시장, 중국차 '고전'… 소비자 신뢰 부족이 가장 큰 장벽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차가 고전하고 있다. 지리(Geely), MG, 체리(Chery), BYD 등 여러 중국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베트남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차는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다양한 기술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신뢰 부족이라는 가장 큰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중국차 시장 진출의 어려움

부진한 판매 실적: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회사 '지리(Geely)'의 소형 SUV '쿨레이(Coolray)'는 강력한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이는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미쓰비시 엑스포스 등 경쟁 차종들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불리한 가격 경쟁력: 지리의 신형 크로스오버 '몬자로(Monjaro)'는 10억 9,900만~11억 9,900만 동(VND)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한 등급 높은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의 프로모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가격 대비 효용 가치가 낮다고 인식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소비자 신뢰 부족: 베트남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 시 가격뿐만 아니라 내구성, 재판매 가치, 애프터서비스의 신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과거 시장에서 철수하며 고객들을 저버렸던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신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높다.

성공을 위한 과제

장기적인 신뢰 구축: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유통 및 서비스 투자: 미흡한 유통 시스템과 애프터서비스를 개선하고, 서비스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하고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차별화된 제품 개발: 단순한 기능 나열이 아닌,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뢰성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