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베트남, 호치민 공항 모든 국제선 항공편 '롱탄 공항' 이전 추진… 항공사 의견 분분
베트남, 호치민 공항 모든 국제선 항공편 '롱탄 공항' 이전 추진… 항공사 의견 분분
베트남 공항 공사(ACV)가 떤선녓 국제공항(호치민)의 모든 국제선 항공편을 건설 중인 롱탄 국제공항(동나이)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롱탄 공항을 동남아시아의 주요 항공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베트남 내 항공사들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우려하며 단계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사 및 ACV의 입장
ACV의 입장 (모든 국제선 이전 선호):
효율성: 모든 국제선 항공편을 롱탄 공항으로 통합하면 관리 및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다.
경쟁력 강화: 단일 허브 공항 집중 전략을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역 항공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
국제 항공사들의 입장 (ACV와 동일):
운영 효율: 롱탄 공항으로의 100% 이전에 동의하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베트남 항공사들의 입장 (단계적 전환 요구):
베트남 항공: 떤선녓 공항에서 국내선과 동남아시아 노선 위주로 운항하고, 롱탄 공항에서는 동남아시아 외 국제선과 연결편 위주로 운항하는 단계적인 로드맵을 제안했다.
뱀부 항공 & 비엣트래블 항공: 롱탄 공항으로의 국제선 이전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항공기 배분 및 운영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전환 로드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엣트래블 항공은 초기 단계에서 노선 선택권을 항공사에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
ACV는 국제선 허브 공항 집중 전략의 성공 사례로 한국의 인천공항을 들었다. 2001년 김포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모두 이전한 한국은 국제선 환승 승객 비율이 10%를 넘는 강력한 항공 허브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나리타와 하네다 두 개의 국제공항을 유지하면서 국제선 환승객 일부를 인천공항에 빼앗겨 나리타 공항의 역할이 축소되었다.
전망
ACV는 롱탄 공항의 모든 국제 노선을 통합하지 못할 경우, 베트남의 지역 허브 공항 경쟁력이 약화되고 장기적인 국가 경제 성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베트남 항공 당국은 ACV와 항공사들의 의견을 조율하며 최종적인 공항 운영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z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