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한국신문 “고민할 시간에 현장으로”…인니·베트남 누비는 회장님

비나타임즈™
0 0

롯데그룹, 中 올인 해외사업 대전환 본격화…신동빈 회장 "성장 속도 빠른 동남아 투자 확대"


-신 회장, 올 하반기에만 2번째 동남아 출장길…인니·베트남 주요사업 직접 챙겨

-말련·인니·베트남 등 동남아 3국 매출 이미 중국보다 많아…투자 규모 키울 듯

-급성장하는 동남아 시장, 머뭇대다 진입장벽 더 높아진다고 판단한 듯


2017110817302951887_1.jpg

롯데마트 베트남 1호점 남사이공점/사진=머니투데이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주일에 2~4회 재판을 받는 일정 속에서도 국내외 현장을 누비는 경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을 쏟고 있다. 지난달말 경영비리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0년 중형을 구형받아 실형 선고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7일 인도네시아로 전격 출국했다.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 주요 사업장을 점검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만 2번째 동남아 출장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지주사를 출범하면서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신 회장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을 대동하고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른 것은 롯데의 해외사업 대전환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017110817302951887_2.jpg


◇'기회의 땅' 인니·베트남으로…롯데그룹 해외사업 'U턴'=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주목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8년 롯데마트가 네덜란드계 마트인 '마크로' 점포 19개를 인수하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진출했다. 이후 롯데백화점(1개), 롯데리아(30개), 엔제리너스(3개), 롯데면세점(1개)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인도네시아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매장을 늘려 현재 45개(슈퍼 포함)를 운영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KS)이 소유한 타이탄 공장 인근 부지 사용권한을 매입해 조만간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의 경우 1996년 롯데제과를 앞세워 진출했지만 대규모 투자가 급물살을 탄 것은 2010년 이후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한국식 유통사업과 관광사업이 현지에 전파됐을 정도다. 롯데리아는 매장수가 211개로 현지 1위 패스트푸드점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백화점과 호텔, 주거단지 등을 짓는 대규모 개발사업도 추진중이다.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총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진출한 계열사는 10여개, 현지 직원은 8000여명이다. 베트남의 경우 누적 투자액 8000억원, 진출 계열사 16개, 현지 직원은 1만1000명이다. 


◇"글로벌 사업, 선택 아닌 필수"…현장 뛰는 회장님=롯데가 중국에 집중했던 해외사업을 동남아 중심으로 전환한 배경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신 회장이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젊은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데다 글로벌 기업의 수용 능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고민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의 국가별 해외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 25%, 말레이시아 21%, 인도네시아 15%, 베트남 8% 등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중국에 비해 투자금이 훨씬 적지만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높다. 


롯데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타깃이 되면서 큰 손실을 입은 것도 한 요인이다. 최근 1년여간 사드 사태로 롯데그룹이 직간접적으로 입은 손실은 2조원에 달한다. 


신 회장이 틈틈이 동남아 현장을 찾는 만큼 2~3년 내 롯데그룹의 동남아 사업 규모가 2~3배 커롯데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타깃이 되면서 큰 손실을 입은 것도 한 요인이다. 최근 1년여간 사드 사태로 롯데그룹이 직간접적으로 입은 손실은 2조원에 달한다. 


신 회장이 현장을 직접 챙길 정도로 공을 들이는 만큼 2~3년 내 롯데그룹의 동남아 사업 규모가 2~3배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이미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45개인 점포 수를 2020년까지 82곳으로 2배 가까이 늘린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상태다.


머니투데이 : 2017-11-09


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