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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한국-베트남 협력 포럼서 쏟아진 베트남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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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과 베트남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에서 베트남 측 인사들의 쓴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양국 발제자와 토론자들 사이에 두 나라가 상생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한국은 물론 베트남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쪽으로 교류·협력을 확대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다. 

이날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한국 외교부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1.5 트랙 포럼'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新)남방정책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부터 표출됐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신남방정책 추진 이유와 방향을 설명하자 짠 비엣 타이 베트남 대외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은 "타당성이 뭐냐"고 물었다. 

타이 부소장은 또 "한반도 긴장상황에서도 그런 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베트남 국민 유대 강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세션 발제자인 짠꽝민 전 베트남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민 전 소장은 "양국 경제지표가 좋다고 얘기하지만 양으로 볼 게 아니라 질적으로 어떤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베트남 제품에 대한 한국 시장의 추가 개방을 촉구했다. 

그는 또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매년 증가하지만 80% 이상은 한국 기업의 투자목적이고 기술이전 등 베트남에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일본과 달리 인프라, 정보기술(IT), 그린 에너지 등 전략적 사업이 없다는 것을 한국 정부는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사돈 관계"라면서 베트남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과 학대, 다문화 가정 자녀의 사회 적응 문제 해결,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토론자로 나선 레 쑤언 상 베트남 경제연구소 부소장도 "베트남이 삼성에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삼성도 현지 기업에 기술이전과 영업 지원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윈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하 공공외교대사는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하고 건설적인 포럼이 된 것 같다"면서 "몸에 좋은 약은 쓰기 마련이기 때문에 양국이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지난 25분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다층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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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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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우선해야하는 것은 한국인들이 베트남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존중해야한다.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한국사람들이 잘 안다. 어느 나라든 야반 도주는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야반도주가 발생하면 주위의 한국기업과 한국인들이 협력하여 베트남인에게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협력은 결국 한국인들에게 되돌아온다. 양국민은 다 유교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다. 예의바르고 겸손하라고 어릴 때부터 배워왔다. 배운 것을 실천하자.그래야 베트남신부들의 문제도 풀린다. 아이들의 문제도 풀린다.
14:35
18.03.16.
뒷방노털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11:23
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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