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최근 한국에서나 베트남에서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격론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다낭 지역의 한국인 격리 사건과 관련하여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vnexpress.jpg
[ 격리 이동중인 한국인들 사진 출처: VnExpress/Nguyen Dong ]

이번 사건의 본질이 과연 "아침에 주는 빵이 먹을 수 있는가 없는가? 이들의 주식이다 아니다"의 문제인지? 그리고 "공안들이 특별하게 한국인들을 위해 순대국을 배달했는지 안했는지?"가 "본질"일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이런 종류의 토론은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은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출발하기 이전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내용을 미리 알았느냐"하는 것이다. 아니면 "다낭에 도착해서라도 상세한 고지를 받았느냐"라는 문제라고 본다.

아마도 이들은 출발전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고, 다낭 공항에 도착해서도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추측이 가능한 이유로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불리지만, 이곳 베트남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코비드19"로 불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의사 소통은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낭 국제공항에 근무하는 베트남 공무원들이 한국어나 영어로 제대로 설명했느냐도 문제지만, 과연 이들이 제대로 설명했다 하더라도 한국인들이 제대로 이해했을지도 의문이 든다. 

이런 "의사 소통" 부재 상태에서 갑자기 진행되는 황당스런 격리 조치에 과연 어떤 사람이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격리 과정에서 벌어지는 "음식 문제" 또는 "시설 문제"을 지적하면서 자신들이 불합리한 처분을 받고 있다고 강변하고 싶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고 안하고 하는 문제들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의 본질은 무엇일까? 본질은 우리 정부 또는 현지의 공적 서비스 조직들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켰느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도 부득불 여러 사정으로 다낭행을 결정했다면, 그 때부터는 이런 일련의 사태들에서 일정 부분 이상은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봐야하겠지만...

결국 이번 사태 발생의 본질적인 문제는 베트남 현지에 주재하고 있는 공적 서비스 조직들이 과연 어떤 역할을 했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서로 의사 소통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과연 이들 한국인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가 하는 문제다. 뒤늦게 나타나 제대로 상황 파악도 되지않은 상태에서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 말고...

"코로나19"가 문제로 발생한 것은 이미 약 1개월 정도 지난 상태였다. 중국에서 이미 문제가 발생해 중국인들이 베트남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전 세계가 알고 있는 문제였다.

과연, 이 기간 동안 현지의 우리 공적 서비스 기관들은 어떤 준비를 했고, 우리 국민들을 위해 현지에서 어떤 대응 조직을 준비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미 베트남에서 취한 중국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지켜봤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문제였다. 과연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본국의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그냥 조용히 걱정만 하고 있었는가?

무엇보다 베트남 국민들이 "사과하라"는 해시 태그를 붙이고, 한국인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공적 조직들은 남일인 듯 지켜보고만 있어도 되는 것인지?

이번에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은 국가간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주체는 정부가 되어야하겠고, 정부가 국내적인 문제로 정신없을 때을 대비해 현지에 다양한 공적 서비스 기관과 조직을 만든것이다. 

일반 기업 조직도 문제가 발생하면, TF팀을 만들고 대응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기본이다. 만약, 이들 공적 조직이 현지에서 베트남 정부의 돌아가는 내부 사정을 미리 파악하지도 못했다면, 그건 공적 서비스 조직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이번 사건이 일부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의 문제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우리의 공적 서비스가 제대로 동작했느냐 안했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모든 문제가 터진 후 뒤늦게 현장 대응하는 그런 미온적인 대응이 아닌...

하노이안 : 2020-03-03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6

하노이
본질이 오히려 흐려진거 같은데...다낭으로 출발 했을때 이미 수많은 언론과 뉴스를 통해서 난리가 난 상황 이었죠. 모든 나라가 한국 사태에 민감할 시기에 곤 30만원 위약금 돌려주기 싫은 여행사와 나하나쯤 아니면 위약금 돌려받기 위해 여행사 조건을 비상시국에 아무런 생각 없이 따라간 여행객들이 본질 아닌가.
2020.03.03. 16:24

삭제

"하노이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박닌 토박이 → 하노이

돈 아까워서 여행 온 것이 잘못인가요? 열심히 일해서 여행좀 가려는데... 정부에서 공식적인 정보가 없었다면 충분히 출발 할 수 있지요. 그게 무슨 개인이 책임질 일인가요? 뉴스만보고 어케 판단합니까? 내가 알기로는 베트남은 코로나 안나와서 여행와도 문제 없는곳이에요. 나라와 나라 사이 일들을 공식적으로 받아서 국민 보호하라고 있는게 영사관이나 대사관 아닌가요?

2020.03.03. 17:46

삭제

"박닌 토박이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우국 → 하노이
아이고 인간아 본질을 흐린건 당신이야...
우리는 베트남의 국민이 아니고 타국의 국민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에 외교문제로 커질 수 있은 부분이기에 어떤 조치를 하던 상대국의 대사나 영사에게 통지를 해줘야 거기서 시스템이 발동하는거다...
그런 통보가 있었다면 과연 저 사람들이 왔을까??
여행사에 항의해서 캔슬했겠지.
나 또한 일본에 갔다가 하노이로 오면서 한국 여권 소지자라는 이유로 입국 불허받았고 그로인해서 심사관가 다툼이 있었다. 잘해결하고 나와서 영사관에 연락해보니 모르더라. 이게 본질이다.인간아....이런 상황에 다툼이 안나는게 정상이것냐. 수교맺은 국가간에 기본도리도 안지키면서 경제발전의 도움만 원하는게 국가간의 외교냐??편들려면 똑바로 알고 편을들어
2020.03.03. 20:37

삭제

"우국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kik
profile image
베트남 정부가 한국영사관에 사전고지 없이 격리조치를 실행한 것이고, 한국영사관도 뒤늦게 알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지한 이후에 아무 조치도 안했다면 영사관이 문제겠지만, 격리시설 및 식사제공등에 대한 노력을 한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한국 내부 사정도 시시각각 예상치 못하게 긴박하게 변해가는데 타국 정부의 내부 사정을 미리 파악했어야 한다고 하는것은 너무나 이상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은 상호존중이 없었던 것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영사관에 존중이 없었고, 격리된 한국인은 베트남 문화에 존중이 없었죠.
기본적으로, 한국 내에서조차 대구 경북으로부터의 이동을 스스로 조심하는 시기에, 대구 경북에서 여행으로 외국을 온다는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2020.03.04. 00:03
sell
저는 베트남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입니다. 베트남 정부에서 2월 20일경에 공문을 보내서 입국이 힘들거라는걸 알고 있었는데 현지 대사관이나 정부가 몰랐다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2020.03.04. 03:11

삭제

"sell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류병관 → sell
저는 21일에 들어왔읍니다.그때까지 아무런 소식도 한국에선 없었습니다.단지 베트남들어나서 부터 23'일부터 갑자기 이상한 이야기들이 나온 것을 현지에서 들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한국으로 직접 귀국을 신청해도 격리를 강제로 당한 상태입니다.이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합니까?
이젠 한국가는 비행기도 없습니다.비엣남에어라인 티켓 은 다 무효가 되었습니다.비자유효기간도 끝나갑니다.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요?
2020.03.04. 13:00

삭제

"류병관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data-matched-content-rows-num="2,1" data-matched-content-columns-num="2,4"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image_stac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