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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베트남 언론: 박항서 감독은 삼가야한다.’에 대한 소견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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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로부터 4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5,000달러를 부과받은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에 대한 베트남 언론 (2/13일자 티엔퐁 온라인 기사 HLV Park Hang Seo nên kiềm chế 참고)의 언급에 관심이 가는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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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용 사진: zing / Tienphong ]

베트남 일부 언론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독창적이면서도 다소 참을성 없는 행동이 반복되면서 심판으로부터 레드 카드를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는 베트남 대표팀은 이 같은 행동에 큰 영향을 받고있지 않은것 같다."고 현재의 상황을 정리했다.

이 같은 상황은 무엇보다 우리가 알고있는 영웅적인 박항서 감독의 업적들을 반감시킬 수 밖에 없는 행동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감독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은 있지만, 베트남을 대표하는 축구팀에 누를 끼치는 행위는 원치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박항서 감독이 실적에 따라 지금까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거쳐간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런 대우에 걸맞는 실적과 품위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최근 언론에서는 베트남축구협회(VF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항서 감독이 최근의 계약 갱신을 통해 현재 부과받은 벌금(5,000달러)의 약 10배 이상을 월급으로 받고있기 때문에 이번 벌금은 박항서 감독이 충분히 개인적으로 변제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박항서 감독의 연봉 계약 내용 공개를 꺼리던 관계자들이 이제는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연봉과는 별도로 광고 등의 부수입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에 걸맞은 성적과 행동을 기대하는것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얼마전까지는 다른 국가의 대표팀 감독들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연봉에도 베트남 대표팀을 사랑으로 이끄는 훌륭한 감독으로 묘사되었지만, 이제는 그 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을 건드리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다.

일부 언론과 미디어에서는 "박항서 감독 개인의 다소 직선적이고, 성급한 성격으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상황을 불리하게 만들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 이미 한국에서도 심판들과 좋지 않은 상황으로 유명했었다는 내용들을 기사에 싣고있는 상황이다.

자칫 박항서 감독의 행동들이 "한국인 모두를 그런 부류로 평가하지는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우려를 하게된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비단 박항서 감독 때문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나를 포함해 이미 베트남에 오래전에 진출했던 한국인들은 "급하고, 다혈질이며, 흥분을 잘하는" 관리자들로 베트남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박항서 감독이 TV 화면에서 보이는 행동에 "한국인들은 다 그렇다."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만들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씁쓸하다.

하노이안: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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