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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애플도 탐내는 보급폰 시장…“절반가격 아이폰 곧 등장”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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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미국 애플이 3월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고가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율 둔화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미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 목표 시장인 신흥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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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2013년 출시한 첫 번째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5c’ / 블룸버그 제공

 

◆ “500달러 이하 4인치 아이폰 등장한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28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3월 21일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500달러(약 62만원) 이하의 보급형 모델 ‘아이폰5se(또는 아이폰se)’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前作) 아이폰6s 플러스의 가격이 120만원(한국 출고가·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해지는 것이다

앞서 폰아레나, 애플인사이더 등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3월 22일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직원들에게 3월 21일부터 23일 사이의 일정을 비워두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3월 22일은 미 법원이 애플을 상대로 청문회를 개최하는 날이어서 현실적으로 신제품을 발표하기 어렵다는 것이 버즈피드의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 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격테러 용의자들이 사용한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풀 수 있도록 미 연방수사국(FBI)에 협조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한 혐의로 청문회에 서게 됐다. 버즈피드는 “애플은 분명 청문회 하루 전날인 21일 신제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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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 블룸버그 제공

 

씨넷에 따르면 아이폰5se의 화면 크기는 아이폰5s와 같은 4인치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각각 4.7인치, 5.5인치였다. 또 외신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A9’ 칩을 아이폰5se의 응용프로세서(AP)로 탑재하고, 1642밀리암페어아워(mAh) 용량 배터리, 1200만 화소 카메라(후면) 등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페이를 지원하기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도 추가된다.

아이폰6s 시리즈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3차원(3D) 포스터치’ 기능은 아이폰5se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터치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는 힘의 강도에 따라 기기가 명령을 달리 인식하는 기능이다. 프랑스 IT 전문매체 NWE에 따르면 아이폰5se의 패널에는 3D 터치 센서가 부착돼 있지 않다.

애플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밍치궈(Ming-Chi Kuo) KGI시큐리티 연구원은 “아이폰5se는 모서리 부분이 곡면으로 디자인되고, 라이브 포토 기능도 지원할 것”이라며 “가격은 500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고가폰 전략 한계 맞아…신흥시장 진출 박차

그간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왔다. 막강한 충성도를 자랑하는 전세계 고객들이 고가의 아이폰을 구매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정점을 찍은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총 74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이는 애플의 분기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하지만 2014년 4분기 판매량인 7450만대보다 30만대(증가율 0.45%) 남짓 늘어난 것이어서 아이폰의 성장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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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제공

 

실제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월 26일 “올해 회사 매출이 처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2015년 4분기 매출액인 759억달러보다 200억달러 이상 낮춘 500억~530억달러로 제시했다.

증권사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Gene Munster)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000만~52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00만대보다 약 1000만대 정도 적게 팔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애플이 이번에 보급형 신제품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2013년 첫 번째 보급형 모델 ‘아이폰5c’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애플은 보급형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비싼 가격에 이 제품을 팔아 흥행에 실패했다. 아이폰5c 16GB 모델의 가격은 549달러(약 68만원), 32GB 모델의 가격은 649달러(약 80만원)였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애플이 30만~40만원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 또 다시 ‘애플 열풍’이 강하게 몰아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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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지역 공략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중국에 있는 한 애플 매장의 모습. / 블룸버그 제공

 

애플은 보급형 아이폰의 판매 목표 시장인 신흥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150억동(약 8억3000만원)을 투자해 ‘애플 베트남 유한책임회사(Apple Vietnam Limited Liability)’를 설립했다. 애플 베트남 유한책임회사는 아이폰 시리즈를 포함한 애플의 주요 제품들을 베트남 시장에 공급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은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중국을 잇는 신흥 스마트폰 시장으로 주목받는 국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베트남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5년 연간 1600만대에서 2020년 26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 17위에서 14위 시장으로 뛰어오르게 된다”고 전망했다.

또 애플은 올해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1호’ 애플 스토어를 개장한다. 애플이 구체적인 개장 시기와 장소를 밝히진 않았지만, 외신들은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중심부의 나이츠브리지 쇼핑몰에 애플 스토어가 문을 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국에는 아직 애플 스토어가 들어오지 않았다.

안젤라 아렌츠 애플 유통·온라인매장 담당 수석 부사장은 미국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싱가포르 고객센터에는 이미 900명 이상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면서 “국제 도시이자 쇼핑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 동남아 1호 애플 스토어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조선비즈닷컴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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