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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봉사료'는 팁일까요?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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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생긴 발맛사지점을 발견하고 깨끗한 시설에 끌려 들어가 마사지를 받게되었답니다. 새로 생겨서 깨끗한 시설과 잘 정리된 실내에 만족감을 느끼며 90분 발마사지를 선택했어요.

 

90분 발마사지 가격은 약 20만동이라고 하네요. 다른 발마사지점과 비교해 3~5만동 정도 차이나는 것 같지만, 인정할만 했어요. 다만, 내심 여기는 팁을 얼마나 줘야할까? 혹시 최근 다른 마사지점들 처럼 "노팁" 인가? 라는 깜찍인 기대도 하면서...,

 

발마사지는 일반 다른 마사지점들과 비교해 나쁘지는 않았어요. 새로 교육을 받은 티가 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대로 교육은 되어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발마사지를 무사히(?) 잘 마치고 나니..., 종업원이 아래 보이는 양식을 내미네요. 처음 마사지 신청할 때 상세히 적었는데..., 마치고 나서도 뭘 작성하라는 거지? 라며 들여다 보니..., 처음드는 생각은 "봉사료"가 뭐지? 라는 반항아닌 반항감이었어요.

 

massage_tip.jpg

 

지금까지도 왠만한 발마사지점에서는 팁을 약 10만동까지 주곤했었는데..., 내심 이게 과연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일까? 아니면, 체면 때문에 그냥 주고 나오는 걸까? 생각이 들곤 했었어요. 그런데..., 여기 마사지점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네요.

 

손님한테 팁을 선택하게 하는거에요. 아니면 정말 마음 굳게 먹고 '저질러" 버리는 경우를 기대하거나...., 실제 마사지 서비스를 20만동에 받았는데..., 봉사료를 10만동을 준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시스템이네요. 세상 그 어디에도 "팁"으로 50%을 주는 경우는 없을거니까요..., 그래서 이건 "팁"이 아니라 서비스 가격에 포함된 일종의 비용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봉사료"라는 항목으로 이렇게 선택하게 하는 경우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혹자들은 "그게 싫으면 그 집 안가면 되잖아요?"라고 말할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닌 듯 하네요. 실제 마사지점에서 봉사하는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주인들이 처음부터 월급을 너무 적게 주기 때문에 팁을 받지 않으면 생활이 어렵다는 거에요. 역시 마시지점주들은 낮은 가격으로 손님들을 현혹시켜놓고, 심적인 나머지 부담은 손님들에게 떠넘기는 거잖아요. 실제적으로 제대로된 월급을 지급한 상태에서 손님의 마음에 의해 결정되는 팁이 주어진다면 그게 제대로 된 것인데....,

 

이렇게 손님들이 자신도 모르게 "당한 느낌"을 받는건..., 처음부터 서비스 가격을 적정하게 만들어 놓고 직원들에게 제대로 월급을 지급한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우선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놓고 손님들에게 "강요아닌 강요"을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하지만, 손님들이 계속 이런 상황을 넘어갈까요? 최근에는 거품을 빼고, 기본적으로 "노팁"을 선포하는 마사지점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어요. 떠이호 지역에는 일부 이런 발마사지점들이 생겨나고 줄을 서야할 정도로 손님들이 넘쳐나고 있어요. 하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찾는 미딩송다, 중화 등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곳을 찾기 어렵네요. 

 

혹시라도 이런 착한 상점들이 생겨난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물론 형편과 상황에 맞게 이용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최근의 상황은 뭔가 이상합니다.

 

 

(하노이 13년차 생활인의 발칙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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