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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올해는 토끼가 아니라 고양이 해, 베트남의 설 특수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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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2011년은 토끼해가 아닌 고양이 해로 불립니다. 발음이 비슷한 토끼 묘(卯)자와 고양이 묘(猫)자가 혼동되어 중국, 한국 등 토끼해 로 불리는 아시아 나라들과는 다르게 고양이 해로 전해졌다는 설이 있고, 베트남에서는 토끼보다는 고양이가 익숙한 동물이어서 고양이 해로 불린다는 설도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고양이는 띠를 상징하는 12가지 동물 중 가장 인기있는 동물이며 '현명함' '부지런함'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고양이 해를 맞은 베트남의 최대의 명절인 설날(Tet, 테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테트 기간에 고향을 방문해 친척, 이웃들과 음식과 덕담을 나눕니다. 테트로 인한 경제적인 특수를 기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소비자 수요가 전달에 비해 약 20~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4일 베트남의 지역지인 사이곤 보도에 따르면 테트가 다가오면서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 위치한 슈퍼마켓의 대기열이 길어지고 있으며, 판매액도 평소보다 40~50% 증가했습니다. 실제 테트 기간에는 테트 음식 준비에 필수적인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트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하노이의 슈퍼마켓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MaxiMArk, Citimart, Satramart 등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사이 곤 트레이딩 그룹은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많은 소매점들을 새로 설립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주부는 "테트기간에는 내가 원하는 상품들이 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화폐 교환업자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테트에 어린이나 노인에게 일명 '행운의 돈'이라 불리는 새뱃돈을 주는 전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새뱃돈으로 주기 위해 소액 화폐를 구하고 싶어하지만 베트남의 상업은행들은 화폐 부족으로 소액 화폐를 교환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암시장에서 약 20%의 수수료를 주고 소액 화폐를 교환합니다.

 

귀향길에 오르면서 집을 비우는 사람들을 위한 보안회사도 등장했습니다. 하루에 약 60만동(약 31달러)를 내면 테트 기간 동안 강도 및 화재로부터 집을 지켜주고 집안의 식물, 애완동물 등을 돌봐줍니다. 또한 친척들의 방문에 앞서 집을 단장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안 장식품이나 집 재건축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베트남 경제는 물가 급등 및 무역수지 적자 심화로 국가부도설까지 나돌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도 물가 상승을 비롯한 베트남의 경제위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테트 기간 동안 물품 가격을 안정시키고 수급을 보장하도록 관련 부처 및 기관, 기업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기업들은 수도를 비롯한 지방까지 관련 상품을 유치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누옌 누 마이 하노이 산업무역부 부국장은 “11개 베트남 주요 기업의 노력으로 설날에 필요한 모든 필수 상품들이 슈퍼마켓과 쇼핑센터에 구비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1개의 교외 지구, 13개의 산악 지구에서도 설날에 필요한 물품들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선비즈닷컴 : 2011.02.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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