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비즈 [이슈/제조업 `유턴`]이래서 해외로 직진했다

비나타임즈™
0 0

휴대폰 부품업체 B사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B사는 이미 중국 동관과 대련 두 곳에서 해외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B사는 앞서 기존 주력 생산기지인 동관 공장에도 생산 시설을 증설했다. 국내 사업장에도 생산라인이 있지만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해외 진출 국내 기업 사이에 `유턴`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B사에겐 지나가는 남의 얘기일뿐이다.

 

B사가 높아지는 현지 인건비에도 해외 생산시설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생산비와 인력 수급 때문이다.

 

중국 내 인건비가 많이 높아졌지만 현지 지방정부 등이 제공하는 지원제도를 활용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여전히 한국보다는 중국, 베트남 등의 생산비용이 저렴하다는 게 B사의 판단이다.

 

인력 충원도 중국이 더 유리하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지어도 필요 인력을 채우기 쉽지 않다. 지방 소재 중소기업 사업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인력을 채용하기 어렵다.

 

중국은 해외 기업의 진출 역사가 길어지면서 인력 여건이 개선됐다. B사는 기술과 경험이 요구되는 전문인력도 현지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간 현지 근로자 교육 지원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대기업과의 관계도 고려됐다. 휴대폰 시장 대기업 상당수가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운영한다. 이들 고객사와의 유기적이고 신속한 협력을 감안하면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이 유리하다.

 

전략적 판단의 결과는 나쁘지 않다. 증권가는 B사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0%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유턴을 검토해본 적이 없다”며 “전반적인 생산환경은 중국 등이 한국에 비해 낫다”고 말했다.

 

 

 

etnews : 2013-05-12

 

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