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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커피를 아직도 모르시나요?

 

a0099292_4c58ab1eb2ef4.jpg 베트남은 자타가 공인하는 커피 생산국이다. 베트남이 생산하는 커피는 양은 많지만 품질이 좀 낮은 로부스타(robusta) 커피로 세계 커피 생산량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커피다.

 

이 품종은 원산지가 콩고로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지역에서 재배되며 해발고도 700m이하, 강수량 연간 2000~3000mm의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카페인 함량이 1.7~4%로 아라비카 0.8~1.4% 보다 높고 쓴맛이 나며 향은 약한 게 특징이다. 그래서 주로 유럽과 중국, 일본에서 소비하는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의 원료로 쓰인다.

 

29개 커피 수출국 5개 수입국으로 구성된 단체인 런던의 ICO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소비는 지난 10년 동안 31%, 인도는 50%가 증가했고 앞으로도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로부스타로 재미본 베트남=2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은 1990년대 이후부터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120만t의 커피를 생산해 18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베트남이 생산한 커피의 대부분은 저등급 로부스타지만 수요 증가로 올들어서 뉴욕선물시장에서는 10%, 런던 선물시장에서는 16%가 각각 올랐다.

 

로부스타 커피 가격은 지난 달 28일 1t에 2430달러를 기록했는데 수요가 느는 가운데 공급부족으로 조만간 3000 달러로 간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는 1월 베트남 수확량이 모두 소진된 데다 중부 고원지대로 커피 주산지인 닥락지역의 가뭄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새로운 공급은 세계 3대 로부스타 공급국인 인도네시아가 수확하는 4월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라비카종 흉작으로 커피가공업체들이 대체물로 로부스타종을 찾으면서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아라비카종 재배 늘린다=베트남은 로부스타 커피 최대 수출국이지만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체인에서 사용하고 있고, 값이 2.4배나 비싼 아라비카(arabica) 커피 생산량은 엘살바도르, 케냐, 파푸아 뉴기니 등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향이 강한 아라비카커피는 로부스타의 두 배 이상에 팔리고 있어 베트남 관료들과 농민들은 아라비카 커피를 더 많이 재배하고 싶어 한다.

 

현재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1파운드에 약 3달러로 34년 사이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아라비카 커피 최대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공급 차질 때문이다. 더욱이 헤지펀드들은 아라비카종 가격 상승에 베팅을 하고 있다. 베트남이 아라비카종으로 전작을 결심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그러나 아라비카종으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려면 토질과 기후가 좋아야 한다. 악천후나 질병에 특히 취약하다. 인도네시아와 아이보리코스트가 전작(轉作)을 시도했다가 뼈저리게 배운 교훈이다.

 

그렇지만 베트남의 생산자들은 낙관하고 있다. 그런 것 쯤은 알고 있다는 투다.

 

베트남 최대 아라비카 커피 수출업체인 타이 호아(Thai Hoa)의 응웬 반 안 회장은 “베트남 정부와 커피 업계는 아라비카종 재배면적을 전체 커피생산 지역의 약 6%인 4만 헥타르에서 향후 5년 동안 10만 헥타르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아라비카 커피는 베트남 북서부 산악지역인 손 라(Son La) 와 같은 곳의 고지대에서 가장 잘 자란다. 이 지역은 타이 호아가 아라비카 커피 생산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곳이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들이 커피 콩(생두)만 사지 않고 커피 농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도 저급 커피를 위한 큰 시장이 있고, 베트남은 최대 생산국”이라는 말로 전작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베트남 수출 얼마나 늘어날까=베트남의 로부스타 수출은 올해 1분기에 50만9000t로 전년 동기대비 46%가 증가할 것으로 베트남 통계청은 예상하고 있다.
가격 상승으로 커피 수출로 거둬들이는 수입은 지난 해 수준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로부스타 수출 증가를 막는 걸림돌도 있다. 우선 세계 최대 인스턴트 커피 시장인 일본이 도호쿠지역 대지진의 영향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

 

재고량도 늘고 있다. 국제선물거래소들이 조사한 결과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재고량은 26% 증가한 27만9630t인데 5월 선물계약 종료로 7% 증가한 30만 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2011~12 수확연도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은 전년 8400만 백에서 7780만 백으로 줄어들고, 로부스타 생산량도 5473만 백에서 5330만 백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시아경제 : 2011.04.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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