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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세이) 골프 약속의 중차대성

젊은 시절부터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자고 꾸준히 아로새겨 다짐해온 편이다. 일단, 언약을 하고나면, 그대로 지키는 편이어서 소설 출판도 출판사와 계약서를 꾸며 본 적이 별로 없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들을 수 있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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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처녑에 똥 싸붙이듯 약속을 남발하지 않는 자제력과 신중함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둘째, 사소하거나 하잘 것 없다고 생각되는 약속일수록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예을 들면, 길을 걷다가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사람과 황급히 악수를 나누고 헤어지면서 어떨결에 언제 만나 술 한 잔 하자는 약속을 아무렇지 않게 남발하는 것이 우리네 시정풍속이다. 발설한 사람도 그 약속의 실행과는 상관없이 도덕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뿐더러 듣는 사람 역시 그렇거니 해서 가볍게 넘기고 잊어저린다. 그러나 가볍게 내뱉은 그런 사소한 약속까지 지킬 수 있는 사람일 때, 사회적 손익계산을 따져도 얻어내는 이익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지니치고 있다.

 

골프에 입문하면서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그 약속이라는 것이 골퍼들 사이엔 서슬 시퍼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킹이 결정된 당일에 소낙비가 퍼붓거나, 우박이 쏟아지거나, 폭설이 내린다 하더라도 골프장까지는 기필코 도착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었다. 일단 골프장에 도착해 라운드 여부를 통보받고 나서 이후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몇 개월 전 서울 근교에 있는 골프장에 일행과 라운드를 하기로 약속을 했다가 갑자기 시골에 가야할 사태가 발생하여 약속을 어겨야 할 일이 있었다. 내가 부담해야 할 그 날의 경비를 고스란히 물어주고 싹싹 빌어서 가까스로 양해를 얻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때 함께 부킹했던 일행 중에 어느 한 사람도 나와 함께 골프를 나가자는 제의를 해 온 적이 없다.

 

[소설가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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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등 부처5757
2018.09.01. 12:37

ㅋㅋㅋㅋㅋㅋㅋ

맞는 말씀입니다

[부처5757]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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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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