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하노이 인근 골프텔 ‘윈덤 스카이레이크 리조트’…, 가성비 생각 안 한다면?

오랜만에 골프장에서 여유롭게 골프를 치고 싶다는 생각에 인근 골프텔들을 찾아본 후 발견한 스카이레이크 골프장에 위치한 윈덤 호텔 (Wyndham Sky Lake Resort & Villas)을 확인하고 서둘러 온라인에 나온 전화로 예약을 했답니다.

 

[리조트 전경]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베트남에서 한여름 낮에는 골프를 치는 것 차제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골프텔에서 숙박 후 새벽에 첫 티오프 한 후 조금 늦게 호텔에서 조식을 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잡고 스카이레이크 골프장에 위치한 윈덤 호텔에 체크인을 했답니다. 가격은 온라인 예약 시 약 400만동 수준으로 알려졌었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예약하니 약 300만동 수준에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호텔룸 전경]

 

윈덤 스카이레이크 리조트 & 빌라는 말 그대로 골프장 내에 세워진 빌라에서 운영되는 호텔로 아직 전체가 오픈 된 것 같지는 않아서 그런지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방문자는 거의 없는 상태인 것 같았지만, 여전히 리셉션과 식당은 운영되고 있었어요.

 

체크인 후 들어간 빌라 2층에 위치한 호텔룸은 예상보다 넓었고 시설 (특히, 화장실은 넓고 욕조도 있다는…)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다만, 리조트를 방문한 목적이 골프에 있었기 때문에 너무 좋은 방과 시설보다는 가격이 저렴했으면 하는 아쉬움에 가성비라는 단어를 꺼내보게 됩니다.

 

[레스토랑 전경]

 

방에 짐을 내려놓고 체크인시 확인해 둔 리조트 내 식당에 들어서니 넓은 식당에는 우리만 있었네요. 너무 조용해서 조금은 어리둥절했을 정도였답니다. 식당 인테리어도 고급지고 깨끗했답니다. 다만, 메뉴를 살펴보면서 다시 한번 가성비를 생각하게 되네요. 베트남 쌀국수 정도를 생각하고 들어갔지만, 스테이크 등과 같은 고급 요리에 와인 등이 준비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격조를 차려야 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들어는 왔으니까 간단하게 샐러드 하나랑 스프 등을 시켰는데 다시 한번 "가성비"를 떠올리게 되었다는...

 

[호텔 식당의 간단한 메뉴]

 

다시 호텔룸으로 돌아와 침대나 가구들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좋은 컨디션이었답니다. 다만, 밤이 되면서 주위가 모두 칠흑 같은 어둠으로 뒤덮이면서 그냥 조용히 호텔방에서 잠만 자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 만족스러웠습니다. 진짜 골프 코스의 야간 등도 켜지지 않아서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다는...,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전날 미리 얘기해 두었던 카트를 타고 약 5분정도 골프장 리셉션으로 이동했답니다. 골프장 리셉션 (호텔과는 별도)에서 미리 예약했던 5시 30분 첫 티오프를 확인하고 한 낮은 태양을 피해 여유롭게 라운딩을 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골프텔에서 숙박한 덕분에 아침 5시까지 충분하게 잘 수 있었던 것은 새벽 4시에 하노이에서 이동해야 했던 지난날 들과 비교해 느낄 수 있는 행복감 이었다고나 할까요?

 

첫 티오프 덕분에 밀리지 않고 라운딩을 진행해 오전 9시 30분경에 마치고, 바로 호텔에 연락해서 카트를 요청해 타고 이동해서 호텔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답니다. 호텔의 아침 조식은 뷔페 형식으로 운영되었는데 메뉴 중에는 예상대로 쌀국수 정도가 좋았으며, 나머지는 다른 호텔들의 조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직까지 손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남은 음식이 걱정될 정도였답니다.

 

하노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스카이레이크 골프장에서 라운딩 하기 위해 골프텔을 이용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실 때에는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식당 옆에는 적당히 아담한 수영장도 준비되어 있어 교외지역으로 나가기를 원하는 가족 단위도 한번쯤 다녀올 수 있을 듯 합니다. 

 

[호텔 수영장]

 

다만, 윈덤 리조트 & 빌라에 가기 전에 미리 음식을 준비하기를 권해드립니다. 간단하게 요기하는 등 먹거리가 부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급하게 다녀온 윈덤 스카이레이크 리조트 & 빌라 이용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