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삼성전자가 베트남으로 간다면, 부품주는 바늘따라 실 안가나?
한결진용준 | 슈어넷 | 2013-03-06 08:21:58 |
안녕하세요. 급등전 선취매 전문 한결사단입니다.
전일 삼성전자 갤럭시S4 출시 임박으로 관련주의 급등이 이어졌다. 아이스크롤링 기능과 무선충전 기능 탑재 소식으로 필링크, 슈프리마(아이스크롤링 관련주), 그리고 크로바하이텍, 한솔테크닉스, 알에프텍(무선충전 관련주)의 주가가 빠르게 움직였다. 스마트폰 부품주의 주가 랠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 시장에서는 올해까지도 관련주의 추가 랠리를 기대하는 눈치다.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40%를 넘어가는 2014년 전까지는 성장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관련 기업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단순 삼성, 애플에 “납품”하는 부품기업이 아닌 또 다른 모멘텀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많은 스마트폰 부품 기업이 있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행보를 살펴보면 베트남에 공장을 둔 부품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에서 8억3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승인받은 것을 포함, 2020년까지 22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베트남에 투자할 계획이다. 2월 초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휴대전화 2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 사업장은 기존의 박닝공장(BacNinh)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닝공장은 현재 연간 1억 8천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박닝공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기지 8곳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베트남 휴대폰 공장 생산능력은 지금도 연 1억8000만대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중 최대 규모인데 추가 투자가 집행되면 베트남이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이다. 베트남 진출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 향후 삼성전자는 향후 절반 이상의 휴대전화를 베트남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베트남의 생산량은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량의 약40%를 차지하고 있는데, 1공장 확장과 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생산 비중은 60~7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후이저우(혜주)부품업체들의 상대적 열세라는 점 역시 주목해봐야 한다. 베트남에 삼성전자의 1, 2공장이 완성되고, 여기에 올해 말로 예정된 노키아의 3억달러 투자까지 완료되면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베트남 북부에서 트럭으로 9시간 거리인 후이저우에서 부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향후 베트남의 생산 Capa가 3억대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면 휴대전화 완제품 조립생산만 향후 연간 270억$(약30조원) 규모가 베트남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GDP와 전라도 GDP는 비슷한 수준인데, 예를들어 전라도 지역에 삼성전자 휴대폰 절반을 생산하는 공장이 신설된다면? 거기에 노키아 공장까지 유치된다면 어떤 변화가 있겠는가? 3년 정도의 투자 시계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베트남 펀드 및 ETF 등 투자처에 따라서 베트남에 선제적으로 진입했거나, 공장을 확장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베트남 진입or공장 확장 기업 플렉스컴, 모베이스, 이엠텍, 서원인텍, 파트론, 인탑스, 자화전자, 크루셜텍, 태양기전 모베이스는 올해 매출 3950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2009년 투자를 시작한 베트남 법인(모베이스베트남컴퍼니)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모베이스의 베트남법인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생산 능력 확대에 발맞춰 모베이스도 올해 1분기 중 추가 투자를 단행해 생산능력을 휴대폰 케이스 월 500만대, 태블릿PC 케이스 월 60만대로 높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초점장치 전문업체 자화전자도 2011년 순이익 54억원을 올린 베트남 법인 ‘자화비나’를 갖고 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자화전자 역시 베트남 법인 생산 능력을 월 1700만개로 늘려 매출 비중을 5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원인텍 키패드·스마트폰 부자재 전문업체인데 이 역시 베트남 법인 하노이서원인텍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플렉스컴은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내년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36.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파트론은 휴대폰 안테나와 카메라 모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33.2%, 영업이익은 3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크루셜텍은 주요 매출처가 미국 리서치인모션(RIM)에서 삼성전자로 바뀌면서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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