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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현장르포(1)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의 하이퐁 자동차 공장 방문기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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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신문은 물론 한국 신문에까지 연일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VINGROUP)에 대한 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최근 신문 지상에 떠오른 아이템은 스마트폰 생산에 투자한다는 소식과 함께 "빈스마트(VinSmart)"라는 브랜드까지 소개되고 있다.

 

얼마전 베트남 자체 생산 자동차 브랜드로 소개된 "빈페스트(VinFast)"는 더 많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과 자동차라는 아이템에 새롭게 대대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 과연 수지타산이 맞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시작된 궁금증이다.

 

무엇보다 이미 진출해서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 의료, 관광, 엔터테인먼트, 리테일, 농업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차, 전자제품까지 분야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새로 진출하는 분야는 이미 세계적으로 레드오션으로 판명난 분야의 추가 진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경제적 상황과 지리적 위치 그리고 정치적 환경 등을 감안한다면 빈그룹이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 특히, 자동차와 스마트폰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애국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유통하게 된다면, 딱 그정도의 볼륨으로 진출한다면 과잉 투자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국의 기술 발전을 위해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고, 자국의 최첨단 기술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을 이룬 베트남 정부로서는 절실한 숙제가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빈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지정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은 흡사 개발 독재 시대의 한국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항구도시 하이퐁에 위치한 깟하이(Cat Hai)섬을 빈그룹에 제공하게된다. 또한, 하이퐁 시내와 깟하이섬을 연결하는 4차선 왕복 다리까지 건설해 실제 그곳을 방문하면 빈페스트(VinFast) 공화국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또한, 공장 부지 이외 지역은 리조트와 빌라 단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장 운영과는 별도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빈그룹 측면에서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듯...,

 

이런 기본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빈페스트(VinFast)와 빈스마트(VinSmart) 공장이 위치한 깟하이(Cat Hai)섬을 직접 방문해 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살펴보며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우선 공장이 위치한 깟하이(Cat Hai)섬은 하노이에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왕복 6차선의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깟하이섬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도로가 건설되어 접근성은 어느곳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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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구글맵 캡쳐]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는 제한속도 100Km의 최신 고속도로로 건설되어 접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통행료가 21만동(승용차 기준)으로 비싼편이다. 이에따라, 고속도로는 평일에도 한산하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고속도로는 붐비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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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끝까지 달려 톨게이트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서 건설이 한창이다. 아무래도 하이퐁이 물류 관련 잇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최근 하롱베이 인근의 번돈(Van Don) 국제공항이 건설을 시작해 올해말에 완료되어 국제공항 오픈하면, 명실공히 대규모 항구와 국제공항 그리고 베트남 수도까지 연결되는 왕복 6차선 고속도로 등 다양한 물류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어 앞으로의 행방이 가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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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깟하이섬으로 향하는 국도로 이동한다. 최근에 건설된 도로라 깨끗하고 잘 정비되어 있다. 도로 주변에는 딩부(Dinh Vu) 공단이 위치해 있으며, 곳곳에 컨테이너가 야적되어 있었다. 하노이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뭔가 좀 규모가 큰 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이다.

 

다음편에 계속.

 

 

vinatimes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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