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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베트남 하노이, 머지않아 주차전쟁 예고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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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하노이에 거주하고있는 현재의 상황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주차전쟁이 시작했을지도 모르는 호치민시와 아직은 염려가 없을지도 모르는 지방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인들이 자가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즈음 이곳 하노이는 그야말로 주차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운전기사를 쓰고있는 한국분들은 차로 이동하여 목적지에 차량이 서면 그냥 내려 일을 보면 그 뿐일 것입니다. 나머지는 운전기사들이 알아서 잠시 길거리에 정차했다가 단속이 뜨면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또 거리를 주행하다 전화로 호출이 떨어지면 그곳으로 가서 픽업하면 되니까 현재 벌어지는 실상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몇몇 자가 운전하시는 한국분들의 얘기를 들어보거나, 차을 소유한 베트남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들은 정말 살벌하기까지 합니다. 이제부터 들은 얘기들은 하나하나 꺼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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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의 K사에서 만든 C모델의 SUV차를 개인적으로 구매하신 분으로부터 들은 얘기입니다. 첫번째 황당했던 경험은 차를 집앞에 잠시 세워두고(그때는 처음이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상태임.) 집으로 올라가 잠시 일을 보고 내려왔는데 새로산 차량의 백미러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수입차이고 부품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참 난감했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때부터 차량을 주차할 때는 조심스럽게 차을 세워야했고, 잠시도 눈을 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번째로 황당한 경험을 하게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고 합니다. 그 날도 차를 세워두고 약 5분내에 서류를 가지러 집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밖에서 어떤 할머니가 소리을 치고있고 그 와중에 두사람이 차량의 와이퍼(통째로)를 떼어내고 있더란 것입니다. 눈앞에 보이는데 막지도 못했다고 하네요. 달려오는 중에 그들은 와이퍼를 떼어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다는 것입니다.

 

흔한 모델들은 별로 대상이 안되는 것 같고, 조금은 구하기 어려운 부품이 부착된 차량들이 범행 대상이 된느 것 같습니다. 어쨌든, 주정차시 반드시 차량을 지켜주는 그런곳에 차를 주차하는것이 현명하리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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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례는 제가 아는 베트남 사람이 소형차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얼마나 아깝고 아끼는지 옆에서 보기에도 느껴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어쨌든 그 친구의 집은 개인 주택입니다. 분명 집앞에는 차량을 주차할 만한 공간도 있는데..., 이 친구는 동네에 있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네요. 한달에 약 150만동($30)을 지불하면서 그곳에 주차하는 이유는 부속품 잃어버릴까 겁나서 그런다고 하네요. 이렇게 본토박이들도 조심하는데 우리 외국인들은 더 조심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하노이 시내 곳곳이 지금은 주차장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어떤 건물을 지어도 주차장공간 확보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앞으로 늘어나는 차량이 다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답답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부쩍 늘어난 교통 경찰관들이 교차로마다 늘어서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심심잖게 베트남 인터넷 포털에 등장하는 교통 경찰의 멱살을 잡고있는 시민들의 사진은 왜 등장하는 것일까요? 베트남의 인구 비례 공식 중 하나더 추가해야하는 것이 아마도 공안 비율 아닐가요? 전체인구의 몇 퍼센트가 그들 일까요? 그리고 몇퍼센트가 그들을 도와 일하는 사람들일까요? 교통 경찰들의 종류도 너무 많습니다. 옷 색상도 다르고 뭐가 뭔지 모르지만..., 어쨌든 도로를 달리다 국방색 옷을 보면 왠 지은죄도 없이 가슴이 덜껑거릴까요?

 

앞으로 어떻게 이런 교통 문제를 해결할지 하노이시의 대책이 궁금해집니다. 주차빌딩을 새로 만들던지 아니면 시외로 대형 프로젝트들을 이동시키던지...,

 

 

비나타임즈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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